Friday, 5 January 2018

[EUR] 이제 숨고르기에 들어선 듯

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유로 달러 통화쌍 가격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했습니다. 이번 주 유로화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됐지만 미국발 악재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고 추세 전환의 기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.

목요일 밤에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 건으로 집계됐는데 시장 예상치인 24만 천 건보다 더 악화된 수치였습니다.

지난 금요일에는 미국 비농업분야 고용변화가 발표됐는데, 외환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. 여기서도 예상치인 19만 건 증가를 훨씬 밑도는 14만 8천 건 증가에 그쳤습니다. 시장에서 예상한 수치도 지난 달 25만 2천 건을 밑도는 것이었는데,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.

결국  네 시간 차트, 한 시간 차트에서 유로 달러 통화쌍 가격은 크게 하락했습니다.

시장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예상했는데 그 보다 더 나쁜 결과가 발표되니 시장의 충격은 큰 모양입니다.

기술적 분석에 들어가면, 앞으로 유로화는 당분간 상승세가 한층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

네 시간 차트를 보면,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계속된 상승세는 서서히 피로감을 보이며 조정기미를 보이고 있는데, 대표적인 하락 전환 패턴인 이중 천장 패턴을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. 더구나 가격은 상승추세선에서 벗어난 상태로, 가격 조정이 진행되면 1.20까지 밀릴 수 있겠습니다.

주간 차트에서도 유로화의 상승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. 차트에서 보듯이 유로화는 지난 일 년 동안 상승을 거듭해왔고 상승이 거듭될수록 조정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왔습니다. 막 이륙을 시작한 비행기 엔진의 출력과 고도를 연신 높이기만 해 공기가 희박한 곳까지 이른 비행기 엔진 출력이 같을 순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.

아직은 일시적 조정인지 추세전환인지 불분명하지만 차트는 연신 가격 하락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. 주간 차트에서 하락 추세 전환 패턴 형성에 성공한다면 유로화는 1.1250에서 1.1300 가격대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. 포렉스팩토리 닷 컴에서 제공한 차트에 따르면 현재 유로화 가격은 달러 대비 1.2030 달러입니다.

여전히 유로화 강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면 1.20에서 유로화가 반등할 기회를 노리는 게 타당해 보이며, 장기간보다는 단기보유에 주목해야겠습니다. 만약 1.20 선이 무너진다면 단기적으로는 하락 마인드로 시장을 접근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.

단기적 추세보다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면 아직은 강세장 시각이 유효해 보입니다. 물론 이것이 월요일부터 유로화 매수에 나서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.

늘 말씀드리듯이, 이 리포트는 투자의 참고자료일 뿐이며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투자자 여러분의 몫입니다. 투자에 대한 이익과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 본인이 감당하는 것이며, 이 리포트는 그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.
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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